비염에 좋은 차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염 증상은 개인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끈적한 콧물이 꽉 막혀 있는 경우도 있고, 물처럼 맑은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콧물이 많지는 않은데 콧속이 건조해서 답답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에 맞는 차를 골라서 마셔야 조금 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오늘 글에서는 증상별로 적절한 비염에 좋은 차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탁하고 끈적한 콧물에 좋은 차
비염이 오래되거나 축농증(부비동염)이 생기면 코가 심하게 막히면서 콧물도 끈적하고 탁해집니다. 콧물을 풀어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 콧속이 답답해지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코 점막의 붓기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콧물을 배출시키는 차가 효과적입니다.
도라지차
도라지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호흡기 건강에 매우 이로운 성분입니다. 콧물을 배출하고 가래를 삭이는 진해 거담 작용이 뛰어나고요. 기관지 점막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목이 자주 아프거나 가래 기침이 잦은 분이 콧물이 끈적한 비염 증상도 가지고 있다면 도라지차가 적합합니다. 탁한 콧물을 줄이고 가래를 청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재료 : 건조 도라지 10g, 물 1L
- 도라지를 깨끗하게 씻은 후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습니다.
- 강불로 시작해서 물이 끓으면 중약불로 낮춰서 30분 가량 달입니다.
- 건더기를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십니다.
생강차
생강에는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풍부합니다. 이 성분들은 항염 작용과 항균 작용이 뛰어나 코 점막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데요. 탁한 콧물과 끈적한 가래를 삭이는데 도움이 되고요. 성질이 따뜻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작용도 합니다. 게다가 생강은 소화 촉진 작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가 잘 안 되면서 콧물이 끈적한 비염으로 고생이신 분이라면 생강차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해서 탁한 콧물 뿐 아니라 맑은 콧물을 흘리는 비염에도 좋습니다.
- 재료 : 생강 30g, 물 1L
- 생강을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은 벗기지 말고 얇게 썰어줍니다.
-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고 강불로 가열합니다.
- 물이 팔팔 끓으면 중약불로 낮춰서 30분 가량 달입니다.
- 건더기를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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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맑은 콧물에 좋은 차
물처럼 맑은 콧물과 연이은 재채기는 몸이 찬 기운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찬 기운을 몰아내고 비강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차가 필요합니다.
계피차
계피는 녹나무의 껍질로 만든 향신료이자 약재로, 방향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성질이 따뜻해 몸을 데우고 찬 기운을 몰아내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평소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분인데,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면서 코막힘이나 재채기를 동반하는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에게 적합하고요. 생강과 함께 차를 만들면 풍미와 효과가 더욱 올라갑니다.
- 재료 : 계피 10g, 물 1L
- 계피를 깨끗하게 씻은 후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습니다.
- 강불로 시작해서 물이 끓으면 중약불로 낮춰서 30분 가량 달입니다.
- 건더기를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십니다.
파뿌리차
대파 밑둥의 흰 수염뿌리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합니다. 발한 작용이 있어서 감기 초기에 쓰면 오한, 발열, 콧물 증상을 해소해 주는데요. 비염 증상에도 파뿌리가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찬바람을 쏘이기만 하면 코가 막히면서 맑은 콧물을 흘리는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생강과 함께 끓이면 맛과 효과가 더욱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재료 : 파뿌리 5개, 물 500ml
- 파뿌리는 깨끗하게 씻어서 흙과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 주전자에 물을 붓고 강불로 끓입니다.
-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파뿌리를 넣고 5분 정도 끓입니다.
- 건더기를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십니다.
- 기호에 따라 꿀을 타서 마셔도 됩니다.
콧속이 건조할 때 좋은 차
비염이 아주 오래된 분들은 콧속 점막이 위축되어 건조한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특별히 콧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 늘 콧속이 건조해 답답한 상태가 계속되는데요. 이럴 때는 진액을 보충해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차가 적합합니다.
오미자차
오미자는 천연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새콤한 맛이 매력입니다. 오미자차를 마시면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오미자는 진액을 생성해 건조한 호흡기와 코 점막을 윤택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평소 마른기침이 잦거나 갈증을 자주 느끼는데 콧속이 건조한 비염으로 고생이신 분이라면 오미자차가 적합합니다. 코 점막이 예민해서 코피가 잦은 분에게도 적합합니다.
- 재료 : 말린 오미자 20g, 물 1L
- 오미자를 물로 깨끗이 씻어줍니다.
- 오미자에 물을 부은 후 냉장고에서 4시간 이상 우려냅니다.
- 건더기를 건져낸 후 따뜻하게 데워서 마십니다.
- 기호에 따라 꿀을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맥문동차
맥문동은 호흡기 질환에 자주 쓰이는 재료입니다. 진액을 공급해 건조한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작용이 뛰어납니다. 평소 목이 건조하거나 마른기침이 잦은 분인데, 비염으로 콧속이 항상 건조해서 답답한 분이라면 맥문동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미자와 함께 차를 만들어 마셔도 좋습니다.
- 재료 : 맥문동 8g, 물 1L
- 맥문동을 깨끗하게 씻은 후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습니다.
- 강불로 시작해서 물이 끓으면 중약불로 낮춰서 30분 가량 달입니다.
- 건더기를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십니다.
비염에 좋은 차 글을 마치면서
이상으로 비염에 좋은 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탁한 콧물인가, 맑은 콧물인가, 콧속이 건조한가에 따라 적합한 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적절한 차가 무엇일지 찾고 계신 분들에게 오늘 글의 내용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여 체질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